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춤추는 캔커피

당신을 구원할 깡통친구

추운 바다 속으로 스스로 목숨을 던지려던 한 젊은 여성을 구한 적이 있다. 2020년 2월 늦겨울 혼자 경포 앞바다로 여행을 갔었을 때 였다. 내가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고, 멀리 보이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와서 함께 그를 구하는데 성공했다. 나는 따뜻한 캔커피를 뽑아서 그 여성에게 줬다. 그는 구조차량에 탑승하고 멀어져 갈 때까지 캔커피를 꼭 쥐고 있었다. 그 여성이 떠난 뒤, 그를 함께 구해냈던 다른 이들과 한동안 서성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주고 받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우리는 모두 그가 잘 지내기를 바라고 바랐다. 하지만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 길이 없다. 그 여성의 이름조차 모른다. 그때의 염원을 담아서 단편소설을 써보았다. 내가 자판기에서 뽑아 그 여성의 손에 건네줬던..

추운 바다 속으로 스스로 목숨을 던지려던 한 젊은 여성을 구한 적이 있다.
2020년 2월 늦겨울 혼자 경포 앞바다로 여행을 갔었을 때 였다.
내가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고, 멀리 보이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와서 함께 그를 구하는데 성공했다.
나는 따뜻한 캔커피를 뽑아서 그 여성에게 줬다.
그는 구조차량에 탑승하고 멀어져 갈 때까지 캔커피를 꼭 쥐고 있었다.
그 여성이 떠난 뒤, 그를 함께 구해냈던 다른 이들과 한동안 서성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주고 받았던 그 때가 생각난다
우리는 모두 그가 잘 지내기를 바라고 바랐다.
하지만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 길이 없다. 그 여성의 이름조차 모른다.
그때의 염원을 담아서 단편소설을 써보았다.
내가 자판기에서 뽑아 그 여성의 손에 건네줬던 캔커피의 시각이다.
난 나를 대신해 그 캔커피가 그 여성을, 내가 소설에서 이름 붙인 '경미'를 잘 돌봐주리라 믿어본다.

생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.




현직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.^^
경제학을 좋아하고,
세상만사 부조리에 민감하고
기아 타이거즈와 방탄소년단의 팬이에요.

늘 기사만 써왔는데, 어느 날 기사 형식으로는 담기 힘든
주제가 있어서 쓰다보니 소설 형식이 되었습니다.
소설은 목표 보다는 도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.
좀 더 효과적으로 어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하는..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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